등산장비

에베레스트 등정, 30년 전과 현재

hl1kfb 2007. 10. 9. 17:41

 



국산 가죽 이중화(4㎏). 요즘은 보온·방수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가벼운 삼중화(3㎏)를 신는다. / 예열이 불가피하던 휘발유 버너. / 요즘은 가볍고 편한 가스버너를 주로 쓴다. / 산소마스크는 고산등반 장비 중 비교적 큰 변화가 없는 장비다. / 배낭 양쪽에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키슬링형 배낭. / 요즘은 활동에 편한 어택형을 쓴다. / 나무 피켈(위)과 아이스 해머. 요즘은 가볍고도 강한 카본이나 두랄루민 제품을 사용한다.


베이스캠프까지 날아온 수송용 헬리콥터. / 베이스캠프 고소의학연구소에 설치된 인터넷과 위성전화. / K2 정상. 한국 산악인들이 최신형 인마샛ㆍ노트북ㆍ디지털 카메라로 고국에 동영상을 보내고 있다. / 6㎜ 로프와 가스버너 등 경량화·기능화된 신형 장비들. / 등반 시즌이면 베이스캠프에는 빵집까지 들어선다.

1977년, 그리고 2007년. 30년 동안 에베레스트 등반의 풍경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네팔 카트만두 풍경과 캐러밴, 베이스캠프, 통신 그리고 장비에 이르기까지 온통 그렇다.

30년 전 김포공항을 출발한 원정대는 홍콩을 거쳐 방콕까지 13시간, 다시 방콕에서 콜카타나 다카를 거쳐 카트만두로 갔다. 지금은 인천공항~카트만두 간 직항이 취항하므로 6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당시의 원정대원은 카트만두를 ‘신비스런 고적(古蹟)과 세계문화유산급 사원이 즐비한 옛 도시’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왕국의 수도이자 전원도시’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지금은 늘어난 인구와 관광객을 감당하지 못해 위생과 치안이 수준 이하이고, 폐차 직전의 차들이 뿜어내는 매연과 소음은 세계 최악의 상황이다.

베이스캠프로 가는 캐러밴의 모습도 바뀌었다. 버스로 카트만두를 출발한 77한국원정대는 4시간을 달려 람상고에 닿았다. 여기서 18톤 화물을 운송할 포터 600명을 고용해 베이스캠프까지 400㎞를 장장 21일간 걸어갔다. 음식은 직접 해 먹었고, 잠자리는 텐트를 치고 야영했다.

지금은 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로 40분 만에 루클라공항에 도착한 뒤, 8~9일 만 도보 캐러밴을 한다. 화물은 샹보체나 탕보체까지 헬리콥터로 수송하고, 숙식은 대부분 롯지(여행자 숙소)에서 해결한다.

과거 네팔은 시즌 한 봉우리에 하나의 원정대에만 허가를 내주었다. 당연히 베이스캠프에는 한 팀뿐이었다. 그런데 올 봄에는 30여개 원정대가 베이스캠프에 몰렸다. 응급병원과 간이제과점까지 이들 원정대가 머무는 동안 상주했다. 에베레스트 북쪽 티베트 쪽에는 베이스캠프까지 아예 도로를 만들어 차들이 곧장 들어간다.

요즘은 베이스캠프에 위성수신 인터넷망이 구축돼 있어 기상 및 등반 소식을 실시간으로 한국까지 송수신한다. 게다가 소형화된 촬영장비와 위성전화기로 정상에서 동영상을 포함한 모든 소식을 전할 수 있다.

그러나 30년 전에는 라디오로 듣는 기상예보가 전부였다. 등정 소식이나 지원 요청을 하려면 별도로 고용된 우편집배원(Mail Runner)이 필요했다.

그를 간이전신소가 있는 사흘 거리의 남체 바자르로 보내 카트만두 전신국으로 무선통신하면, 전신국에서 이를 주네팔 한국대사관으로 전달한다. 그러면 대사관에서 텔렉스로 본국에 보냈는데 그나마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등반 필수장비인 의류, 배낭, 신발, 텐트, 피켈, 로프, 산소통 등도 수십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공통점은 경량화와 고기능성 제품이란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젠의 경우, 영하 수십도에서 스트랩(끈)을 신발에 부착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요즘 제품은 원터치 탈착형이다. ▒

'등산장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발 방수제  (0) 2007.10.11
마운틴이큐브먼트, 프리머스초경량버너  (0) 2007.10.10
gerber usa, 동계용 장갑, 시에라컵, 바라크라바  (0) 2007.10.03
오스트리아 지포라이터  (0) 2007.09.27
crux버너  (0) 200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