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이야기

bivouac

hl1kfb 2009. 6. 8. 18:36

비브악,비봑 bivouac :독일어에서 유래

 

사전적 의미는 등산시 악천후나 사고가 발생하여 계획하지 못했던 장소에서 불가피하게 이루어지는 야영.

 

등반용어적 의미는 본래는 단순한 노영(露營)이었으나 불의의 사태로 예정하지도 않았던 노숙을 산야에서 하는 것을 forced

 

bivouac(불시 노영,不時露營)이라고 하며 약칭으로 비박이라고 한다.

 

따라서 등산에서 말하는 비박은 계획하지 않은 불의의 장소(바위나 설사면의 밴드나 레지 등)에서 하기 때문에 몹시 고통스러

 

운 밤을 지새우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좁은 레지 등에서 노숙을 할 수 있는 간이 텐트나 쩰트가 보급됨에 따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암장 등에서

 

계획적인 비박(forecast bivouac)이 보통 행해지고 있으며 옛날 같은 긴급성과 비장감(悲壯感)이 없어진 것 같다.

 

이 것은 텐트를 치면 캠프이고, 쩰트는 비박용 장비라는 관념이 등산자 사이에 정착되어 왔고, 또한 장비 자체도 경량화 되어가

 

고 있음과 동시에 등산자가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적극성을 띠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소 등산에 있어서의 불의의 비박

 

 은 긴급성과 비장감이 감돌 것이기 때문에 대응책을 잘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훈련을 쌓을 필요가 있

 

다. 독일어는 비박(Biwak), 비박 지점을 비박 플라츠(Biwak platz)라고 한다.    

 

 -이상 등반용어 사전인용, 젤트는 독일어로 텐트,은신처(쉘터)의 개념으로 보시면 되요.

 

캠핑 [camping]

 

텐트 또는 임시로 지은 초막 등에서 일시적인 야외생활을 하는 여가활동. 등산,낚시,사냥등을 총 망라.

 

제가 생뚱맞게 캠핑과 비브악의 차이점에 대해 말씀드리는것은, 예전에 비브악은 긴급한 상황에 대피하여 노영을 하는 대피의

 

개념이였으나 위의 등반용어에도 나와있듯이 장비가 경량화되면서 캠핑, 비브악의 분간이 모호해졌습니다. 하지만 워킹등반

 

의 경우는 선택의 폭이 있지만 암벽등반 또는릿지(능선)에서의암벽등반의 비브악은 장비를 최소화하기위해(텐트를 치기 힘든

 

상황이 많아) 매트리스를 반으로 잘라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등반의 경우 대부분예견된 야영이라는 점에서는

 

전통적 의미의 비브악은 아닐것입니다. 하지만 알파인 등반을 고집하시는 몇몇 분들은 아직도 비박을 하루있다고 하면 아직도

 

임시대피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실제 침낭만으로, 또는 우모복으로 밤을 잠시 피하기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분들에게

 

비브악은 임시대피, 휴식의 의미겠고, 등반선상에서의 대피라 생각하는것이겠지요.

 

그럼에도 제가 한번쯤은 구분을 두려는것은 앞으로 비브악이던 캠핑이던 처음 산에서의 노영을 시도하시려는 분들은 장비를

 

구입함에 있어 캠핑의 의미인지,

 

실제 비브악을 통한 등반의 속공 또는 대피개념의 비브악을 하실지 구분해 두실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야 장비를 최소화하고

 

선택의 기준이 될수 있으며 구입시 과도한 지출을 막을수 있습니다. 꼭필요한 장비가 아닌 구입으로 비브악이 아닌 산에서 호

 

텔같은 캠핑을 생각하는것과 임시 불편한 잠자리를 생각하며 준비하는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을것입니다.

 

과도한 장비로 인해 무게의 압박으로 두어시간 산에오르고 캠핑을 할지, 앞으로 진정한 비브악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등반을

 

하실지는 여러분의 선택일 것입니다. 어찌 되었던 자연과 함께하고픈 여러분의 마음은 똑같을테니 노영지(싸이트:SITE)청소

 

는 늘 깨끗하게, 즐거운 비브악,캠핑 되시길 바랍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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