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완 서울시산악연맹 부회장 신임 한국등산학교 학감 “산악계에서 입은 은혜를 등산교육 통해 되돌려줄 터” | |
이는 83년 동계 틸리초피크 등정 이후 86년 K2 등정, 88년 에베레스트 등정 등으로 이어지는 고산등반 경력과 서울시연맹 구조대장과 대한산악연맹 안전대책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등산인의 안전을 위해 여러 해 동안 힘써왔고, 79년 이후 무려 26년간 등산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라는 게 산악계의 중론이다. “산악계에서 저만큼 혜택을 많이 받은 산악인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 빚을 후배들에게 갚는다는 자세로 등산 교육에 열심히 힘써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등산학교는 1974년 개교 이래 정규반 61회, 암벽반 33회, 동계반 30회, 특별반 74회 등 총 198회의 교육을 통해 8,058명의 산악인을 배출한 전통의 등산교육기관. 초대 학감은 고 강호기씨가 초창기에 지낸 이후 여러 해 동안 공석으로 있었다. 현재 22명의 산악인이 강사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간 한국등산학교를 거쳐간 강사는 100명이 넘을 정도다. “정규반의 경우 한창 날이 좋은 봄가을 하고픈 등반도 못하고, 가족과 휴일 나들이 한 번 제대로 못하면서 매주 토·일요일을 봉사해야 합니다. 사명감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장 신임 학감은 “등산의 대중화보다는 캠핑 수준의 등산 문화를 알피니즘으로 끌어올렸고, 우리의 산악관을 정립시키고 정신적인 면도 다져놓았다는 면에서 한국등산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며, “초보자들이 점차 기량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고, 졸업 후 좋은 등반을 했다는 얘기가 들려오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봉완 학감은 전에 해왔듯이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교육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때문에 교육 중 강사는 다치더라도 수강생은 조금도 다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한 장 학감은 “이인정 교장이 추구하는 데로 기능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고, 클라이밍 잘하게 하는 것보다는 올바른 산악관을 심어주고 협동심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교육 방향을 밝혔다. 장 학감은 “한국등산학교는 다른 등산교육기관에 비해 보수적이고 엄한 분위기라고들 하는데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등산도 사회생활의 일부분이기에 나이 많은 사람이 당연히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위계질서를 강조하고, 등산은 작은 사고가 죽음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 흐트러짐 없는 교육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장봉완 학감은 산악스키 마니아로서도 명성이 높다. 작년과 올해 강원도지사배 산악스키대회에서 50대의 나이에도 상위권에 입상하고, 산림청장배 스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후배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는 “등산과 스키에는 정년이 없다”며, “힘이나 세기가 떨어지면 지구력으로 꾸준히 밀어붙이면 된다”고 산악인으로서의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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